Saturday, September 10, 2011

역설

정치 부패 인덱스에서 세계 39위인 나라.
정치가 깨끗해져야 한다고 하면서도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겠다고 하면 '정치는 아무나 하나' '정치판 가서 물들면...'이라고 하는 사고 방식.

비상식적 상황을 상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면서도 비상식적 상황의 모순들에 너무 쉽게 자기 마음을 내놓는 사고 방식.

둘을 아는 사람들이 하나 아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넷 정도 아는 사람들을 잡아끌어내리고 물어뜯어서 둘이나 하나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만족하는 사고방식.

등등

이런 한국적 실상이 싫지만 전에 쓴 글대로....

Religious views of founding fathers

"Lighthouses are more useful than churches."
- Benjamin Franklin

"This would be the best of all possible worlds if there were
no religion in it!"
- John Adams

"Christianity is the most perverted system that ever shone on man.":
- Thomas Jefferson

알고보면 매우 다른 미국 건국아버지들의 신앙에 미국의 종교적 아이덴터디를 등치시키는 것은 사실 역사적으로는 오류...

Friday, September 9, 2011

한국이 싫다면...

별로 사회학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의 어떤 모습들이 싫다면,

그것은 한국의 구조나 문화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자신은 그러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다른 마음을 가지고 추구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전파되고, 공감을 얻으며, 비슷한 마음들을 만나게 된다.

내가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이 가진 마음과 정반대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그 대상을 말로 비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공명을 울린다. 현재의 마음을 초월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바꾸는 것은 요원해질 뿐이다.

단상...

1. 지식인이란...
자신의 일을 겸손한 자세로 성실하게, 참을성 있게 하면서 거기에
다른 사람을 위하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는 사람이 지식인이다.
더 짧은 버젼으로 말하면, 자신의 일을 윤리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
그것을 통해 바닥이 닦여진 사람이 사회적으로도 무언가 할 말이 있고
말할 자격이 있다. 지식인으로서의 자격은 학위나 교양이나 직업이
주는 것이 아니다.

(지식인 on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ntellectual)


2. 다른 사람에 대한 말...
현재 우리 사회는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등장해봐야 떼로 달려들어
끊임없이 물어뜯고 할퀴고 잡아 끌어내리는 상황으로 되어있다.
그걸 떠나서 남에 대한 평가는 쉴새 없이 이루어지고, 남 욕하고 남 험담하고
안좋게 보고 하는 것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학자들은 거기에 진화론적인 배경이 있다고도 하지만, 어쨌든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무조건 "나는 잘 모르지만"이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95514.html) 기본이어야 하고,
그 사람 앞에서도 떳떳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떳떳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추측'은 참 부정확하더라고요."

부끄러움이 없는 추측이 아니라면,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추측과 험담은
독이 되어 공기중에 날아다니면서 사람과 사회를 병들게 한다.

Monday, September 5, 2011

이념

이념적 성향, 포지션.... 이런 것의 유용한 측면, 전략적 필요성 또한 있지만, 어떠한 종류든간에 '믿음'이라는 것에 긍정적이지 않은 나는 그것들에 대해 근본적으로 불편하다.

결국 이념이라는 것은 social cognition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의 생성/유지가 group loyalty와 cognitive efficiency라는 두 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상당부분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을 파악하고 바꾸는 것에 저 두가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

이념이나 이데올로기보다는 '의심'과, 의심을 최대한으로 잠재울 수 있는 자명한 (self-evident) 사회적 공리들(social axioms)의 체계에 기대는 것이 더 맞다고 보여진다.

Sunday, September 4, 2011

이반 카라마조프

...

신은 인간 세상의 정의와 고통의 문제에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

자연법칙 또한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와 반대방향으로 가는 성격을 가졌다.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정의는 도태된다.

안철수

안철수의 시장 출마와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들이 많다.
정작 본인은 아직 고민 중인 것 같은데... 검증되지 않은 루머들도 팩트인 것 처럼
전파가 되고.. (특히 윤여준과의 관계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보여지고, 행정 경험이 없다거나 정치판에서의 세나 경험이 없다는 것으로 비판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반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런 논리라면 안철수는 애시당초 경영자의 길로 가지도 말았어야 한다. 책보고 공부밖에 안한 얼굴 하얀 백면서생의 의사가 어떻게 그 험한 중소기업 사장의 길로 가느냐고 뜯어말렸어야 한다.)

때로는 한국에 진보와 보수의 논의와 논쟁들이 사실 문제의 표면만을 긁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그 밑은 비상식과, 부패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사집단들이 몸통을 이루고 있는데... 그래서 속칭 '진보'가 집권한다고 해서 어떤 특정 문제가 크게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물론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언정...) 어차피 그 다음에 정권을 뺏길 가능성은 매우 크고 그러한 사이클이 영구히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 게임의 핵심인게 맞다. '합리적 보수'는 '합리적 진보'에서도 열렬히 환영할만 하다. 하지만 비상식의 게임에선 보수나 진보나 합리성의 틀 안에서 담론을 키우고 얘기하기가 힘들다. 증오와 배타성을 바탕으로한 싸움만 지속될 뿐... (누가 더 맞고 틀리냐를 떠나...) 물론 승자는 영원히 결정되지 않을 것이고. 실질적인 양당제의 한계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진보진영을 위해서라도 이데올로기 지형이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고 또 필요하다. 안철수가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가는 결국 시간이 보여줄 문제.

다만 시점이 지금이 맞느냐....는 생각해 볼 문제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