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6, 2011

메모

파리도 이제 일주일이 되간다.
며칠간 뮤지엄 여러개를 휘몰아쳐 본 결과...+ 몇가지 근심거리들의 영향 + ... + ....
=> 비디오 아트의 충격.

하루 12시간 나돌아다니다 집에 와서 딴짓하다 쓸려니 졸려서 쓸 기운은 별로 없지만
요즘 좀 느낀바를 아주 간단히 요약해서 쓰면,

- '예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내겐 20세기 이후의 예술이 진정한 예술로 여겨진다는 것.
- 비디오 아트는 참 대단함. (영상만이 아니라 음악도 같이 감). 비디오 아트 시초가 1900년대로 올라간다는게 충격.
- 비디오 아트 작품 몇개를 보고 나니
= 인간의 정신이란 안정된 것이 아님을, '정상'적 인간이란 얼마나 만들어진 개념인지를 느끼고
= 내겐 결국 아트는 해방이고 자유: 구조화된 일루젼을 해체시키는 역할. 경우에 따라 치유의 힘까지 가지고 있음.
= 야수파, 입체파 이런쪽 작품을 보니까 갑자기 어린애들 같음ㅎ 나쁜 의미가 아님.
최근들어 나는 예술에도 진보 (단지 진화만이 아닌)가 있고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현대 최신물리학을 보다 뉴턴이 미분 풀던거 보는 느낌이랄까.
= 작품 감상법: 어떤 조류의 작품들은 (포스트모던한 것들) 정적으로 차분하게 뜯어보면서 보면 안되고, 계속 시선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동적으로(?) 봐야한다. (Sigmar Polke가 말하듯...빨리봐야지, 천천히 보면 missing a point..!)
= 이건 철저하게 개인적인 생각들에 바탕한 취향인데: 비디오 아트가 회화에 비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유리한 점들...그래서 본질적으로 더 나은 점들.. 지금 설명하기엔 좀 벅참. 나중에...
= 이런 것 좀 배워보고, 또 해보고도 싶다...쩝...

퐁피두 센터 근대 아트 뮤지엄에 갔다가 이런걸 느꼈음.
그 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멀티미디어 센터에 있는 컴퓨터로 비디오 아트들 모음을 보다 쇼크 먹고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오늘 메모는 여기서 이만...


p.s. 다 쓰고 나서 한마디 덧붙임:
원래 난 좀 정신적으로 힘들때 예술에 급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어왔던듯...
몇년전에도 힘들어서 카라바지오나 조르쥬 라투르에 꽂혔었고
이번에도 좀...?
그러니까 표면적으로는 아트 운운하는데 기저에는 아주 단순한 스트레스--스트레스 해소물이라는 동물적 반응이 있는건데... 예술의 좋은 점은 그런 부조리도 그럴듯한 의미로 포장해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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