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30, 2011

순수

오늘 MJ의 염원이던 마티스 채플 방문을 하였다. 니스에서 버스로 약 1시간 떨어진 방스라는 곳에 있다.
마티스가 말년에 친하던 수녀님의 부탁으로 도미니크 수도회에서 짓던 성당을 4년에 걸쳐 도우며 디자인하게 되었는데 장엄함이라던가 위엄, 거대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작고, 아름답고,하얗고 투명한, 순결한 성당이다

마티스 채플 사진들 (
http://tinyurl.com/3flelnx):




(내부에선 사진 찍기가 엄금이라 퍼올 수 밖에 없음ㅠ)

원래 마티스가 의도한 디자인을 보면 훨씬 색채도 강렬하고 구성도 복잡한데, 4년에 걸친 기간 동안 마티스의 생각이 바뀌어서 보다 순수함을 표현하는 쪽으로 디자인이 기울어졌다. 단순한 색채의 조합(노랑, 파랑, 초록)으로 이루어진 스테인드 글래스들, 하얀 바탕에 검은 브러쉬로 그려낸 벽그림들이.. 그 안에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그 순수함과 순결함이 (+마티스 특유의 디자인..)가져다주는 아우라에 묻히게 된다.


성당을 나와 작열하는 태앙 아래 방스 버스역으로 걸어가는 동안, 이런 예술 작품을 모티브로 영화 시나리오 같은거 하나 나오면 어떨까 싶었다. 제목도 인트로도 내용도 영화 클라이막스도 배경 사운드 트랙도 머릿속에선 생생한데... 그럴 시간이나 자원이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나중에... 역시나 나중에....

그러면서 현실은...ㅎ 호텔 방에 돌아와서 쉬면서 김승우의 승승장구 김범수 편을 봤는데..ㅋㅋㅋ 너무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았다. 겸손하고 사람이 down to earth하고 재치도 있고...본받을만한 사람인듯... 글의 결론이 김범수라니...ㅎ

Tuesday, June 28, 2011

"진보세력이 복지 담론에 소홀한 이유"

진보세력이 복지 담론에 소홀한 이유 - 시사인 기사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32


"이러한 소극성의 첫 번째 배경에는 주류 정당들과 복지국가라는 공동의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이 진보 세력에게 불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다른 담론을 내놓을 수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다. 녹색, 연대, 평화…. 하지만 미래 담론이 정치적 힘을 가지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성과물이 축적되어야 한다. 복지국가가 김상곤과 무상급식, 보편복지라는 구체적 밑거름을 가지고 있듯이 말이다.
예를 들어, 녹색국가는 진보 정당 당원과 노동조합원들이 모두 연 20%의 전기 절감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국민에게 인정받았을 때, 연대국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획기적인 연대가 실현돼 민주노총이 정규직 노총이 아니라 사회연대 노총으로 재탄생할 때, 평화국가는 진보 정당이 친북 세력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과 함께하는 평화운동을 벌였을 때 비로소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에 비해 지금 떠오른 복지국가 담론은 진보 세력이 벌여온 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교육 운동 등의 성과를 토대로 한다. 2007년 대선에서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라는 성장 담론이 지배적이었고 그만큼 진보 후보는 담론 프레임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이에 비해 내년 대선에서 핵심 쟁점으로 등장할 ‘복지국가’는 진보 정당이 보수 세력과 겨루는 데 유리한 의제이다. 자유주의 세력이 복지국가를 주창한다고 피할 일이 아니다. 복지국가 담론을 둘러싸고 이들과 헤게모니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진보 세력이 복지국가 담론에 소극적인 두 번째 이유는 복지국가가 재분배 영역에 한정된 담론이어서 비정규직 문제, 경제구조 혁신 등 근본적 과제를 다루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1980년대 급진적 사회운동의 전통이 남아 있는 한국의 진보정당 운동, 노동운동 일부에게 복지국가는 자본주의와 타협하는 개량주의 모델로 치부된다.

과연 한국에서 복지국가는 진보적 미래 담론이 될 수 없는가? 스웨덴 복지국가를 일구는데 큰 몫을 한 에른스트 비그포르스의 ‘잠정적 유토피아’론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보자.

20세기 초·중반에 살았던 비그포르스에게 사회주의는 인류의 최고 가치들을 담은 유토피아이다. 그런데 그는 유토피아와 현실 세계를 잇는 ‘정거장’을 설정했다. 유토피아를 향한 사회운동은 현실 문제들로부터 가능한 더 멀리 벗어나기 위한 탈출 요구에서 비롯되고, 또한 사회구성원의 열망과 가치를 반영하며 끊임없이 활동 방향을 조정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바로 ‘잠정적 유토피아’이다. 그에게 유토피아는 정형화된 체제가 아니라 현실 변화와 끊임없이 조응하면서 조정되는 ‘잠정적 유토피아’로 구체화되는데, 이는 유토피아에 대한 경직된 청사진이 아니라 임시 스케치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1980년대를 거치며 형성된 진보 세력에게도 유토피아는 사회주의였다. 그런데 정작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사회주의에 대한 논의를 거의 벌이지 못했다. 강력한 냉전체제였던 까닭에 사회주의에 대한 정보와 자료의 한계도 있었지만, 동구 사회주의를 준거로 삼은 ‘교과서 사회주의’에 의존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지금은 동구 사회주의권이 붕괴된 이후 사회주의가 지니는 역사적 권위가 크게 훼손된 상태이다. 많은 활동가가 사회주의를 단념하거나, ‘인간 해방’ ‘평등 사회’ 같은 가치나 신념 수준에서 지니고 있을 뿐이다. 실제 한국 진보 세력이 주장하는 부유세, 무상의료, 무상급식, 비정규직 철폐, 재벌 세습 반대,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등은 전통적 진보운동의 기준으로 보면 중도 좌파 수준의 요구이다.

그래도 한국 진보운동 진영 내부에서는, 혹 자신이 사회주의를 회의할지라도 사회주의에 대한 공개적이고 강한 비판은 자제해왔다. 활동가 대부분이 ‘사회주의’ 족보에서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 진보운동이 미래 비전을 정식화하지 못하는 ‘아노미’에 놓인 상황을 공감하기에, 굳이 사회주의 신념까지 공격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신입 당원에게 설명되지 못하면서도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의 계승 발전’ 조항이 진보 정당 강령에 보존되어왔다.

미래를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하는 사회주의

그런데 가끔 사회주의가 위력을 발휘하는 때가 있다. 복지국가 같은 구체적인 미래 비전이 제기될 때 비로소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개량주의다, 진보의 길이 아니다!”라고. 사회주의가 미래 실천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하는 것이다. 지금 복지국가 담론을 경계하는 진보 진영 일부의 대응이 그렇다. 이들의 유토피아는 현실 상황과 무관하게 설정된 도식이기에, 유토피아와 현실 사이를 연계하는 ‘잠정적 유토피아’가 설 자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유토피아가 인간 실천의 창조성을 고무하기보다 억누르는 구실을 하는 셈이다.

비그포르스가 활동했던 시기는 사회주의 담론이 시대적 위력을 가지고 있던 때였다. 지금 우리는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라는 역사적 상처까지 안고 있다. 시장을 넘어 계획의 효용을 우선시하는 실험이 좌초된 상황에서 우리에게 잠정적 유토피아는 더욱 ‘잠정적’일수밖에 없고, 그만큼 열린 실천이 필요하다. 이제 유토피아는 과거 깃발을 고수하거나 특정 가치를 선언하는 방식으로는 역사적 권위를 지닐 수 없다. 새로운 사회운영 원리를 곳곳에서 실험하고 그 유의미성을 검증하는 기나긴 과정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예를 들어, 호혜와 연대를 경제생활의 최고 가치로 체화해가기 위해서는, 공공 소유인 서울대병원이 경쟁지상주의를 구현하는 삼성병원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공공기관이 철도·전기·가스 등을 제공하는 서민의 벗으로 거듭나야 하며, 궁극적으로 금융서비스·자동차·반도체도 사기업이 제공하기보다는 공동체 영역에서 관리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공평하다고 국민이 생활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한국 진보운동의 새로운 길찾기 과정에서 복지국가 담론이 중요한 정거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고에 지친 대한민국 서민이 겪는 좌절을 정치적 열망으로 이끌 수 있는 잠정적 유토피아로서 말이다. 2008년 촛불이 ‘목적지’가 불분명했다면, 지금 민심은 ‘복지국가’라는 구체적 봉우리를 말한다. 복지국가가 ‘정통’ 진보 이론가나 활동가에게는 개량주의 모델에 불과하겠지만, 민생에 허덕이는 서민에게는 일종의 유토피아이다.


복지국가가 담아낼 역동적 에너지 주목하라

물론 최근 한국에서 복지국가에 대한 기대가 과잉 응축되어 있는 면이 있다. 괜찮은 일자리 만들기, 경제구조 개혁 등 핵심 과제가 자신의 영역에서 해법을 구체화하지 못한 탓이다. 복지국가가 재분배라는 2차 영역만을 다룬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특정한 복지국가 모델을 미리 설정할 필요는 없다. 비그포르스가 지적한 것처럼, 복지국가는 계급 없는 사회도 아니고 경제민주주의가 완전히 실현된 곳도 아니다. 복지국가는 현재 위치에서 머물지 않고 계속 유토피아를 향해 가는 정거장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대한민국에서 복지국가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 확보에 나서야 하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토대를 강화하도록 기업 관계의 민주화도 이루어야 한다. 20세기 서구 복지국가와 달리 금융 세계화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21세기 한국형 복지국가는 국가의 공공정책 권한을 보장받기 위해 한·미 FTA와도 싸워야 한다. 그래서 지금 복지국가를 주창하는 것은 부자에게 세금을 걷고, 복지 서비스를 공공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벌과 겨루며, 한·미 FTA를 막는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민심의 에너지가 집중된 복지국가 담론에 일자리·경제 개혁 따위 요구를 적극 결합해나갈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자유주의 세력까지 복지국가를 내세운다고 진보 세력이 복지국가 담론을 피할 이유는 없다. 더 열정적으로 복지국가 운동을 벌여야 한다. 복지국가가 자본주의 체제를 용인하는 개량주의 모델이라고 한계를 부각하기보다는, 복지국가가 담아낼 서민의 역동적 에너지를 주목해야 한다. 비그포르스가 스웨덴에서 그러했듯이, 진보 세력은 복지국가를 향하고 또 복지국가를 넘어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까지 1년6개월, 복지국가 이야기가 대한민국에서 만발할 것이다. 복지국가는 진보 세력이 일군 역사적 성과물이면서 지금 민심이 주목하는 담론이며, ‘대안 부재 상황’을 오랫동안 겪는 한국 진보 세력에게 ‘잠정적 유토피아’로서 현실과 이상을 잇는 다리 구실도 할 것이다. ‘지금 여기서’ 민심과 함께하는 희망 담론으로 복지국가를 주목하자."

Friday, June 24, 2011

스페인 감상 중간 보고

오늘 경험덕에 앞으로 한 6개월은 스페인 와인만 마실듯ㅎㅎ

더 자세한 감상은 조만간 바르셀로나로 옮겨가면...

Tuesday, June 21, 2011

성경에 따르면 나는 술을 마셔도 된다

Proverbs 31:4-7

New King James Version (NKJV)

4 It is not for kings, O Lemuel,
It is not for kings to drink wine,
Nor for princes intoxicating drink;
5 Lest they drink and forget the law,
And pervert the justice of all the afflicted.
6 Give strong drink to him who is perishing,
And wine to those who are bitter of heart.
7 Let him drink and forget his poverty,
And remember his misery no more.


(사족: 어디서 듣기로는 King James가 첨에
성경을 영어로 번역할때 시인들을 고용해서 작업을 맡겼다고
하는데 느낌이 시 같기도 하다...)

Monday, June 20, 2011

영어 단어 섞어쓰기

영어도 잘 못하는 주제에 미국 생활 길어지면서 느는건 한국말할때 단어를 영어단어로 바꿔서 종종 쓰는 버릇인데, 사실 뭐 미국에서야 한국 사람들 종종 그러니까 괜찮다 싶고, 어쩌다 한국 가서 그 버릇 나와도 요즘 한국사람들 영어 대체로 잘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고... 근데 프랑스 와서 여기 한국 사람들이랑 얘기하면 의식적으로 그렇게하는걸 피하게 된다. 그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까봐가 아니라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사람 앞에서 영어 단어 자연스럽게 쓰는 것은 뭔가 대놓고 미국/영어 중심적 사고 방식인게 느껴져서... 사실 그 사람들은 자기네들끼리 불어 단어 섞어가면서 대화해도 여행 온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안쓰니까..
어쨌든 느낀건 그동안 몸에 은근히 배어있던 미국/영어 중심적 사고방식...
사실 이 편향을 깨기 위해 전부터 유럽에 몇년간 살고 싶기는 했다. 물론 이렇게 치면 동남아에서도 몇년 살아봐야하고 아프리카에서도 살아봐야 하고 중국에서도 몇년 살아야 하고 등등 .. 그렇지만 경험상 '미국/영어 중심적 편향/사고'를 깨는데에는 비슷한 다른 서구국가를 체험하는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게다가 내가 무슨 시간/돈이 있다고 수많은 나라를 직접 오래 체험하기는...ㅠ)

Saturday, June 18, 2011

Unrest in Guangzhou

http://www.youtube.com/watch?v=9iy-WDRFp8w&feature=player_embedded
http://chinadigitaltimes.net/2011/06/unrest-in-hubei-and-guangzhou/
http://www.chinadaily.com.cn/china/2011-06/12/content_12677942.htm
http://usa.chinadaily.com.cn/china/2011-06/07/content_12647456.htm

Friday, June 17, 2011

Bill Viola - The Reflecting Pool



1977-79년 사이의 작품.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해석이 가능하므로 뭐라 달고 싶지는 않다.
(단, 힘들게 가부좌 틀고 한참 동안 명상하는 것보다 6분50초짜리 이 작품 하나 제대로 보는게 여러가지로 더 많은 깊이 있는 울림을 주지 않나 생각된다...)

Bill Viola on Charlie Rose

http://www.charlierose.com/view/interview/6690

1995 interview. starts around at 41:00

Thursday, June 16, 2011

메모2

또 짧은 메모를 쓰고 자려고...

유럽에 온지 1주일이 좀 넘어가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에만 있었을 때보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에 대해 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고 할까? 마치 우리가 일본인, 중국인들을 더 알 수록 한국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처럼... 장님들 코끼리 만지는 식이지만 어설프게 서양인의 정신구조를 좀 더 잘 느끼게 되었다.

+

파리도 역시 점점 좋아진다..

메모

파리도 이제 일주일이 되간다.
며칠간 뮤지엄 여러개를 휘몰아쳐 본 결과...+ 몇가지 근심거리들의 영향 + ... + ....
=> 비디오 아트의 충격.

하루 12시간 나돌아다니다 집에 와서 딴짓하다 쓸려니 졸려서 쓸 기운은 별로 없지만
요즘 좀 느낀바를 아주 간단히 요약해서 쓰면,

- '예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내겐 20세기 이후의 예술이 진정한 예술로 여겨진다는 것.
- 비디오 아트는 참 대단함. (영상만이 아니라 음악도 같이 감). 비디오 아트 시초가 1900년대로 올라간다는게 충격.
- 비디오 아트 작품 몇개를 보고 나니
= 인간의 정신이란 안정된 것이 아님을, '정상'적 인간이란 얼마나 만들어진 개념인지를 느끼고
= 내겐 결국 아트는 해방이고 자유: 구조화된 일루젼을 해체시키는 역할. 경우에 따라 치유의 힘까지 가지고 있음.
= 야수파, 입체파 이런쪽 작품을 보니까 갑자기 어린애들 같음ㅎ 나쁜 의미가 아님.
최근들어 나는 예술에도 진보 (단지 진화만이 아닌)가 있고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현대 최신물리학을 보다 뉴턴이 미분 풀던거 보는 느낌이랄까.
= 작품 감상법: 어떤 조류의 작품들은 (포스트모던한 것들) 정적으로 차분하게 뜯어보면서 보면 안되고, 계속 시선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동적으로(?) 봐야한다. (Sigmar Polke가 말하듯...빨리봐야지, 천천히 보면 missing a point..!)
= 이건 철저하게 개인적인 생각들에 바탕한 취향인데: 비디오 아트가 회화에 비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유리한 점들...그래서 본질적으로 더 나은 점들.. 지금 설명하기엔 좀 벅참. 나중에...
= 이런 것 좀 배워보고, 또 해보고도 싶다...쩝...

퐁피두 센터 근대 아트 뮤지엄에 갔다가 이런걸 느꼈음.
그 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멀티미디어 센터에 있는 컴퓨터로 비디오 아트들 모음을 보다 쇼크 먹고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오늘 메모는 여기서 이만...


p.s. 다 쓰고 나서 한마디 덧붙임:
원래 난 좀 정신적으로 힘들때 예술에 급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어왔던듯...
몇년전에도 힘들어서 카라바지오나 조르쥬 라투르에 꽂혔었고
이번에도 좀...?
그러니까 표면적으로는 아트 운운하는데 기저에는 아주 단순한 스트레스--스트레스 해소물이라는 동물적 반응이 있는건데... 예술의 좋은 점은 그런 부조리도 그럴듯한 의미로 포장해준다는 것이다.

12 Reasons Why China Is Heading For A Crash

12 Reasons Why China Is Heading For A Crash



일독할만함. 다만 중국 맨날 망할거라는데 도대체 언제 망할건지, 그리고 이런 글 쓰는 미국사람들 지네 나라 꼴도 말이 아니면서 중국 망할거라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은 또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

12가지 항목 모두 대충 맞기도 하지만 사실 얼마만큼 그것이 심각한 문제인지는 결국 주관적 판단의 영역이라 보여짐..

Monday, June 13, 2011

where is your "third place"?

영국 사람들에게 pub이 third place라고 한다면 (삶에서 home과 work가 아닌 제3의 장소)

미국 사람들, 적어도 보스토니언들에겐 펜웨이 파크가 third place라는...ㅋㅋ

one Internet café or four homeowner associations

"As in any edited volume, some chapters are stronger than others, though the overall level of quality is quite high. Although the contributors come from a variety of disciplines, the majority are anthropologists, as are the two editors. As a sociologist, I felt less than impressed by the methodology of many of the studies. The problem may lay more in disciplinary habits than in actual research rigor; anthropologists tend to say very little about methodology in articles, while sociologists tend to say a lot. Of course the real constraints of conducting research in China, where statistics are unreliable and authorities are suspicious of foreign social scientists, mean that qualitative methods and small samples are the only data available. Even so, it is reasonable to wonder how much stock to put into a study of one Internet café or four homeowner associations."

from Carolyn Hsu's book review on Privatizing China: Socialism from Afar. Edited by Li Zhang and Aihwa Ong. Ithaca, N.Y.: Cornell University Press

Sunday, June 12, 2011

파리 3일째...

런던 1박을 거쳐 파리에서 세밤째를 맞고 있다.
아직 건너온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길고 충실한 감상은 아직 못 적겠고
몇 가지 가벼운 인상비평을 하자면...

먼저 런던:
- 얘네가 예전에 진짜 전세계 최고(깡패)였구나...하는 느낌이 건물들을 보면서 느껴짐;; 특히 부촌을 지날때는 후덜덜했음;
- 사람들이 미국(동부)사람들보다 나이스함. 사람들이 좀 더 얌전하고 civilized된 느낌ㅎ 역시 개인주의는 미국이 짱임. 옷도 미국보다 훨씬 더 스타일리시하고 미남미녀들이 많음. (파리지앵들이 더 옷 잘 입는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꼭 그런것 같지도 않음)
- 도시가 생각보다 깨끗. 그리고 파리도 그렇지만 natural food, organic food 이런 건강한 음식 먹는게 더 정착된 듯.
- 우리 학과에 런던에서 공부한 친구가 런던 가면, 유럽가면 진짜 좋다고, 하버드 있는 캠브리지를 가리키며 This is nothing..이랬는데 진짜 맞는 말임을 느꼈음;


파리:
- 더러운 곳 많고 노숙자 많고 (예전에 주거권 통과시키려던건 어떻게 되었는지..) 이민자 인구(사회계층 밑바닥 구성)가 큰 게 느껴짐. 샤르코지 이후 가장 유력후보가 최근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으로 떠올랐다는데 이 이민문제가 진짜 심각해져서인듯. 인구 10%가 이민 온 무슬림이 되면서... (남부 지역 어디가면 10명 중 한명이 프랑스인이라고...)
- 아직 도시라기 보다는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들어서 '도시'로서의, 사람 사는 곳으로서의 매력은 잘 못느끼겠음. 한참 더 지나야지 그런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듯. 지금은 뭘해도 '파리'에서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뭘해도 상징적 행위로 스스로 소비하는 듯한 느낌. 어쨌든 분명한건 엄청난 문화유산이 그냥 그대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쌓여있는 곳이란 점...
- 역시나 ㅎㄷㄷ한 미남미녀들 많음ㅋ
- 스타벅스 많고 맥도날드도 많고 항상 사람 많음ㅎ 헐리웃 영화도 많이 걸려있고... 프랑스 자존심 어쩌고 하는 것도 아주 옛날 얘기가 된 듯.. 사르트르랑 보부아르가 자주왔다는 cafe de flore에 갔는데 길건너 맞은편으로 까르띠에 매장과 아르마니 카페가 성업 중... 맑시스트였던 사르트르가 여기와서 앉아있으면 무슨 생각을 할지?
- 내가 실제로 그런 느낌을 받은건지 아니면 머릿속 정보들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건지 암튼 파리도 프랑스가 전후 30년간 기똥차게 잘 나갈때나 사랑과 낭만과 문학과 철학과 예술과 안정된 사회보장과 똘레랑스와 등등이지, 21세기 들어서는 뭐 실업과, 특히 청년실업과, 사회갈등과, 이념 대립과, 빈부격차와, 철학의 쇠퇴와, 이민/인종 문제와 줄어든 똘레랑스와 미국화 등등이 표면에 두드러지게 난 공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 3일밖에 안있은 주제에...;;

Tuesday, June 7, 2011

복지관련 경향 기사들

[복지국가를 말한다]“스웨덴 모델 튼튼해지고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072123095&code=940702&s_code=as071


[복지국가를 말한다]스웨덴, 신자유주의 미국도 “다시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072122115&code=940702&s_code=as071


[복지국가를 말한다](4) 스웨덴, 가족과 국가의 ‘함께 복지’
스톡홀름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072127135&code=940702



[복지국가를 말한다](3부) ② 시장논리를 넘어서

구두 한켤레당 6,500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527105710695&p=ohmynews&RIGHT_COMM=R4

착취

Sunday, June 5, 2011

"Don't Believe Facebook; You Only Have 150 Friends"

http://www.npr.org/2011/06/04/136723316/dont-believe-facebook-you-only-have-150-friends?sc=tw#commentBlock

"GORE-TEX, the company that makes wetsuits, hiking boots and ponchos, is the subject of a famous anecdote in the world of sociology. It centers on the guy who founded the company, Bill Gore.

"When Bill Gore set the company up, he set it up in his backyard," Robin Dunbar, a professor of evolutionary anthropology at the University of Oxford, tells NPR's Rachel Martin.

From its modest beginnings, GORE-TEX grew and grew, Dunbar says, until Gore opened up a large factory. That, too, continued to grow.

Then one day, Dunbar says, Gore walked into his factory.

"And he simply didn't know who everybody was."

Gore wondered why this was. "It was his gut instinct," Dunbar says, "that the bigger a company got, people working for the company were much less likely to work hard and help each other out."

Gore did some counting, and realized that after putting about 150 people in the same building, things at GORE-TEX just did not run smoothly. People couldn't keep track of each other. Any sense of community was gone.

So Gore made the decision to cap his factories at 150 employees.

"Whenever they needed to expand the company," Dunbar says, "he would just build a new factory. Sometimes right on the parking lot next door."

Things ran better this way, Gore realized. In smaller factories, Dunbar says, "everybody knew who was who. Who was the manager, who was the accountant, who made the sandwiches for lunch."

Business was never better. One-hundred fifty, it seemed, was a magic number."



"Most of Dunbar's research has focused on why the GORE-TEX model was a success. That model is based on the idea that human beings can hold only about 150 meaningful relationships in their heads. Dunbar has researched the idea so deeply, the number 150 has been dubbed "Dunbar's Number."

Ironically, the term was coined on Facebook, where 150 friends may seem like precious few.

"There was a discussion by people saying 'I've got too many friends — I don't know who half these people are,'" Dunbar says. "Somebody apparently said, 'Look, there's this guy in England who says you can't have more than 150.'"

Dunbar has found 150 to be the sweet spot for hunter-gatherer societies all over the world. From the Bushmen of Southern Africa to Native American tribes, a typical community is about 150 people. Amish and Hutterite communities — even most military companies around the world — seem to follow the same rule.

The reason 150 is the optimal number for a community comes from our primate ancestors, Dunbar says. In smaller groups, primates could work together to solve problems and evade predators. Today, 150 seems to be the number at which our brains just max out on memory.

But what does this all mean if you're not Amish — or the CEO of GORE-TEX?"

Nietzsche on Hardship

http://www.youtube.com/watch?v=3pilLBcdSMI&feature=related


"To those human beings who are of any concern to me I wish suffering, desolation, sickness, ill-treatment, indignities - I wish that they should not remain unfamiliar with profound self-contempt, the torture of self-mistrust, the wretchedness of the vanquished: I have no pity for them, because I wish them the only thing that can prove today whether one is worth anything or not - that one endures."

Saturday, June 4, 2011

가장 큰 기쁨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크고 근본적인, 뿌리를 흔드는 기쁨 중 하나는
Becoming oneself


Becoming myself is 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