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확실히 bottom-up 방식의 설명을 좋아하는 것 같다.
중위, 상위 수준에서의 거시적 설명도 훌륭하긴 한데 역시 그런 설명도 대부분
미시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 패턴들을 일반화/종합화 해서 말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실상은 미시 수준을 건너뛰는게 아니라 거기에 묶여있다고 할 수 있고,
또, - 여기부터는 개인적 bias가 심히 들어가는데 --
중위, 상위 수준에서의 설명은 그냥 인간 지능과 감각의 한계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전지전능한, 모든 정보와 모든 예를 들어 "모든" 원자 쿼크 소립자들의 움직임과
확률분포 수준까지 다 알고 있는 -시간 차원도 물론 포함해서 - 신, 혹은 신적 존재를 상상한다고 했을 때,
그 존재에게 어떠한 현상(사회적 현상)을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과연 그 절대적 지능/정보의 존재는
그 사안에 어떻게 접근할까? 내가 생각하기엔 당연히 물질의 최소단위와 에너지를 가지고 그 과정을
설명하리라 생각한다.
다르게 말해서, 어떤 현상을 설명한다고 했을떄, 오로지 단 하나만 존재하는 '절대적으로 오류(e)가 없는 설명'이라한다면 그것은 어떠할까? 당연히 저 신적 존재가 택하는 방식일 것임.
결국 인간의 지능의 한계 때문에 어떠한 설명방식이든 불구의 것이지만 가급적이면
미시적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 내가 hard science를 매우 좋아하는 이유.
물론 이것은 다분히 normative한 입장임. 현실적 연구로 들어가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짐.
(그래서 여기로 들어서게 되면 나의 입장은 매우 우유부단 해짐 - 왜냐하면 모든 얘기는 틀린 얘기이므로. e값의 차이만 날 뿐.)
punchline은 이상적인 세계에선 bottom up설명이 당연한 것이라는 것.
2. 사실 미시/거시나 구조/문화나 정확히 동전의 양면, 뫼비우스의 띠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 사실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함.
3. 사회과학내도 '믿음' 투성임...
4. 설명도 좋지만 발견이 더 가치있다고 여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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