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서양은 Self를 크고 단단하게 만들고 동양은 작고 약하게 만든다고 하면서
그래서 동양의 선사들이 Self를 깨기 위해 작은 망치만 있으면 된다고,
근데 그것도 모르고 서양사람들은 동양에 가서 Self를 없애보려고 가면
동양의 선사는 그 작고 약한 망치로 서양인의 self를 내려치는데 그래봐야
그 Self는 꿈쩍도 안한다고...그러면 동양인 선사는 어찌할 줄을 모른다고..ㅎ
예전에 들었던 얘기 중 하나도 레비스트로스가 한국의 .... 아 쓰기 귀찮아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주 잘 나온다...긁어다 붙인다:
"그는 통도사에 2박 3일의 일정을 가지고 왔었다. 레비 스트로스 박사가 왔을 때의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경봉 큰스님과 면담 때의 일이다. 당시 극락암에 주석하고 계시던 스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레비 스트로스박사를 안내해 왔다고 말씀드리고 박사를 소개하였더니 대뜸“여기에 오는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보아라.”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서투른 영어로 통역을 하여 레비박사에게 말했더니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 공항에 내려 다시 승용차를 타고 통도사까지 왔고 다시 극락암까지 왔는데 길이 있더라고 대답을 하였다. 스님께서 다시“내가 물은 것은 비행기 타고 차 타는 길을 물은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나는 스님께서 참선 수행을 평생하신 선사스님이라 선도리(禪道理)로써 묻는 선문(禪問)의 질문을 하시는 것 같다고 보충설명을 하였더니 박사는“죄송합니다. 나는 아직 불교를 잘 모르며 특히 참선에 대해 알지 못하여 스님의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하고 겸손히 말씀을 하였다. 그러자 스님께서“날 만나러 왔으면 무슨 할 이야기가 있느냐?”하시었다. 박사는 스님이 이 절에 얼마나 계셨으며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 등을 묻다가 한국불교가 일본불교와 다른 것 같은데 스님은 한국불교와 일본불교와의 다른 점이 무엇이라 생각 하십니까 등 학자다운 질문을 몇 가지 하였다. 스님은 그런 것은 중요한 질문이 아니니 나한테는 묻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묻고 나한테서는 이것을 알아 보라 하시면서 레비 스트로스 박사의 손바닥을 펴 스님께 내밀라 하시는 것이었다. 레비 박사가 손바닥을 내밀자 스님이 당신의 손바닥으로 박사의 손바닥을 내리쳐 짝 하고 소리가 났다. 이때 스님이 이렇게 물었다.
“내 손바닥과 당신 손바닥이 마주쳐 소리가 났다. 이 소리가 당신 손바닥에서 나온 소리인가? 내 손바닥에서 나온 소리인가?”이때 레비 박사가 의외의 충격을 받은 듯 표정이 상기되는 것을 보았다. 극락암을 내려와 레비 박사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스님과의 만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하였다."
헐헐... 내가 들은 버젼에서는 첨에 '어떻게 왔는가?'라는 질문에 '뱅기타고 왔습니다'라고
답하고 나서 서로 말이 안통한다는 걸 알고 침묵만 지키다가 헤어졌다는 거였는데...
암튼, 저렇게 백날 선문답해봐야 서양인들의 Self는 꿈쩍도 안한다.
어쨌든,,,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얘기는
흔히 서양인/외국인 울렁증이라는 걸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종 얘기하는데,
그것은 꼭 영어에서만 나오는건 아니다.
영어라는 넘기 힘든 장벽이 있는데다가, 인종의 다름에서 오는 무언가의 생소함이
있는데다가, 거기에 서양인의 Self 구조에서 오는 압박이라는게 있다.
같은 서양애여도 뭔가 self나 성격이 동양인스러운 애들이 있는데 그런 애들은 대할 때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같은 서양인이어도 individual self가 더 강한 미국인이 유럽인들보다
좀 더 self의 단단함이 느껴지는게 있다...
그냥 그렇다고...ㅎㅎ
암튼 그러니까 외국인 울렁증이라는 걸 생각할 때 이런 self의 차이에서 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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