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26, 2011

[유종일 칼럼]진보·보수의 두뇌구조와 상생정

"최근 정치적 성향과 두뇌구조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신경과학 교수들이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두뇌와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두뇌를 스캔해서 비교한 결과 뚜렷한 구조적 차이를 발견한 것이다. 진보성향의 사람들 두뇌에는 애매하거나 상충되는 정보를 잘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을 부여하는 부분이 크게 발달해있고, 보수성향의 사람들 두뇌에는 위협을 감지하고 공포를 느끼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크게 발달해있었던 것이다."


"사실 정치적 성향이 두뇌의 특성과 관련돼 있다는 가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이전에 있었던 여러 연구 중 한 가지 사례만 들자면 미국의 뉴욕대와 UCLA의 신경과학자들이 발견한 인식 스타일과 정치성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 실험참여자들에게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M이 나오면 키를 누르고 W가 나오면 누르지 말라는 지시를 한 후 주로 M을 보여주다가 가끔 W를 보여주었다. 마치 “앉아, 앉아, 앉아, 서!”를 몇 번 하다가 “앉아, 앉아, 앉아, 앉아!”를 외치고, 일어선 사람에게 벌을 주는 게임과 흡사하게 말이다. 이 실험에서 진보성향의 사람들에 비해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훨씬 실수를 많이 했다. 보수성향의 사람들은 익숙한 패턴에 따라 사물을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고,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기존 패턴의 변화 또는 기존 패턴과 상충하는 정보를 더 잘 수용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런던대 학자들의 연구는 이런 인식 스타일의 차이가 실제 두뇌구조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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